(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1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폭 강세를 보였다.

14일 오후 2시 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61엔(0.06%) 하락한 106.061엔을, 유로-엔 환율은 0.03엔(0.02%) 떨어진 125.6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지수는 이 시각 0.06% 하락한 93.184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강세 폭은 크지 않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지켜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도 소재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 선거를 열 예정이다. 총재로 당선된 인물은 오는 16일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로 뽑혀 아베 신조 총리 후임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앞서 경제정책과 관련해 "아베노믹스를 책임지고 지속해 더욱더 진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을 그대로 지속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주말 동안 나온 백신 관련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재개된다고 전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상시험은 일단 영국에서만 재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화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 관련 우려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246달러(0.19%) 오른 1.28196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하려는 영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적 신뢰성이 위태롭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지난해 체결한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국내시장법'(The internal market bill)을 발의해 EU의 반발을 사고 있다.

EU는 영국에 3주 내 이 법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영국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EU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 보수당 내에서 하원의원 30명가량이 국내시장법에 반대해 수정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만약 국내시장법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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