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회사 암(ARM)를 팔기로 한 소프트뱅크가 9%가량 폭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1포인트(0.65%) 오른 23,559.30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4.46포인트(0.88%) 상승한 1,651.1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 상승이 시장이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구조개혁에 대한 낙관론도 시장을 밀어 올렸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일본 대표 기술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미국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에 매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매입대금으로 자사 주식 215억달러어치와 현금 120억달러를 지불한다.

주요 외신은 이번 계약을 "반도체 지형을 바꿀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사실상 총리 선거인 집권 자민당 총재 선출도 대기 중이다.

이날 오후 투표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뽑혀 아베 신조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스가는 아베의 핵심 경제·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정부의 디지털 전략에 박차를 가할 새로운 기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2엔(0.08%) 내린 106.040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47포인트(0.57%) 상승한 3,278.81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4.88포인트(1.15%) 오른 2,189.1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지표가 익일 예정돼있다.

15일에는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업률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8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신규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0개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다우존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8월 평균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6% 상승했다.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 7월에 0.47% 상승한 바 있다.

한편 틱톡 인수와 관련해서는 서로 다른 소식이 나왔다.

미국 언론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자로 오라클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오라클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환경보호 관련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8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36.97포인트(0.56%) 오른 24,640.28로, 항셍 H지수는 54.14포인트(0.56%) 상승한 9,806.64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11.87포인트(0.88%) 오른 12,787.82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TSMC가 1%, 미디어텍이 2.4%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만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0.65%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다음날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0.37%, 0.68%씩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임상시험 참가자 중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면서 시험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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