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와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하며 1,183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하락한 1,18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아시아 증시가 강세 출발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도 93.1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하락 속도가 완만한 가운데 1,18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1,183.10원대로 저점을 낮춘 이후 오후에는 1,183~1,184원대에서 횡보하다 거래를 마무리했다.

◇1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1,19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방향 방향을 열어둔 가운데 주로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이들은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만큼 주중반까지는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반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네고물량도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 시간으로 15일부터 미국 화웨이의 반도체 제재가 시작되는 만큼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80원대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식을 추종해 하락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2,420선에서 횡보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오후에는 움직임이 업었다"며 "선반영된 재료가 많다보니 거래도 많지 않고 한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별다른 뉴스가 없다면 이번주도 1,180원대 중반에서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0.10원 상승한 1,18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방향을 잡지 못하고 1,187.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에 점차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세와 외국인 순매수, 역외 위안화 강세에 달러-원은 점심 무렵 1,183원대로 저점을 낮춘 이후 1,183~1,184원대에서 횡보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87.50원, 저점은 1,183.10원으로 변동 폭은 4.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47억8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0% 오른 2,427.91, 코스닥은 0.64% 상승한 894.1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0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5.6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45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20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0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2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29원, 고점은 173.6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