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만기가 10년 이하 구간에서 금리는 하락했지만 20년 이상 초장기물 금리는 상승했다.

다음날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원월물 매수 롤오버가 순조롭게 진행된 점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초장기물은 그간 상대적 강세를 반영해 금리가 상승하는 등 키 맞추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919%, 10년물은 1.3bp 하락한 1.5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상승한 111.88에 거래됐다. 은행이 6천692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만79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오른 132.4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7천2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8천688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23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를 주시하면서 강세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을 계속 매수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고 10년물은 옵션 부담이 있는 만큼 3년과 5년 등 위주로 추가 강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인의 선물 롤오버가 매수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일부 금통위 의사록에 대한 베팅도 강세를 이끌었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도 붙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주열 총재가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한 만큼 금통위 의사록 내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0.93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보합 수준인 1.53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대규모 입찰을 소화한 미국 채권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89bp 하락한 0.6707%, 2년물은 1.19bp 내린 0.1290%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채선물은 다음 거래일 만기가 도래하면서 롤오버와 함께 소폭 변동성이 나타났다.

이날 진행된 국고 10년물 입찰은 다소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 10년물 3조2천340억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540%에 낙찰됐다.

다만 입찰 이후에 국채선물은 반등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10년물 입찰 수요는 미진했지만, 당초 발행예정액(3조500억 원)보다 1천500억 원가량이 추가 발행된 점 등이 고려돼 강세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에서 매수로 방향을 바꿨고, 10년 선물의 순매수 규모를 계속 확대한 점도 강세 분위기를 지지했다.

국채선물은 강세 폭을 환대한 채로 장을 마쳤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확대장관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즉시 사업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이번 주말까지 전달체계 구축 등 지급 준비를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83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천27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6만71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만646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4천80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만5천780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919%, 5년물은 1.1bp 하락한 1.21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떨어진 1.517%, 20년물은 1.4bp 오른 1.659%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1bp 상승한 1.662%, 50년물은 0.9bp 상승한 1.66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낮은 0.640%, 1년물은 0.1bp 하락한 0.691%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하락한 0.84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내린 2.24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하락한 8.599%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1.23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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