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0.67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오른 0.13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상승한 1.42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8bp에서 54.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경제지표가 없고,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 국채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올랐고,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 다소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9월 회의에서 연준의 경제 전망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8월 실업률이 큰 폭 하락한 상황에서 연준의 경제 전망 수치 업데이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등 새로운 정책 틀과 관련해 어떤 세부사항을 제공할지도 관심사다.

또 220억 달러의 20년물 국채 입찰도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통상 신규 국채 공급은 기존 국채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조정 기준으로 9.1%지만, 실업률이 여름 동안 9% 이하로 빠르게 내려왔다는 것은 연준의 연말 목표치가 4개월 앞당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수요일에 전망치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도 가능한데, 이런 점이 더해질 경우 위험 심리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국채수익률이 더 스티프닝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O의 이안 린젠 미 금리 대표는 "새로운 정책 계획으로 더 오랜 기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작지만, 연준은 의심할 여지 없이 거시적인 배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현 환경에서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암묵적으로 약속하는 것은 비둘기파로 볼 수 있으며 이미 폭넓게 예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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