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프트뱅크 막대한 현금, 기술스타트업 추가 투자·인수 소문"
WSJ "소프트뱅크 막대한 현금, 기술스타트업 추가 투자·인수 소문"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9.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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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소프트뱅크그룹이 막대한 현금을 어떻게 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가장 최근 소프트뱅크의 매각 발표로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암(ARM)홀딩스'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매각하기로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매각 합의 금액은 400억 달러였다.

저널은 "지난 6개월 동안 기술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은 900억 달러 이상의 보유 자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제 중요한 질문은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소프트뱅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진단했다.

소프트뱅크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 금액의 절반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불확실한 시기에 대차대조표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로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의 과감한 베팅 성향을 볼 때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어떤 형태의 딜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저널은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거나, 소프트뱅크 사유화를 위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일본의 데이비드 깁슨 분석가는 "돈을 못 써 안달이다"며 "손 창업자가 현금을 들고 앉아있지 않을 것이며, 그는 소유욕이 많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전략에 정통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진정되기 전까지 추가 감염 파동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소프트뱅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진정이 되면 남은 자금을 추가 투자에 나서거나 추가 자사주 매입을 할 계획이었다.

통상 기업 사유화에 무게를 뒀고, 최근까지도 그렇게 했던 소프트뱅크 경영진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이날 지금은 레버리지 바이아웃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프트뱅크 주가는 9% 올랐다.

6개월 전 미국 사무실 공유기업인 위워크처럼 잘못된 투자로 주가 자유 낙하, 수십억 달러의 감가상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소프트뱅크로서는 이번 현금 확보는 상당한 성과라고 저널은 평가했다.

비전펀드로 불리는 1천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은 올해 초 한때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손 창업자는 알리바바그룹과 같은 소프트뱅크 소유의 기술기업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부채를 갚아 상황을 반전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일본의 초저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이 떨어지고 있어 많은 대형 사모펀드나 투자자들의 현금이 넘쳐나 이를 쓸 곳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또 손 창업자가 결코 레버리지 축적을 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미국 모바일 기업인 스프린트를 인수할 때 투자한 자금의 5배가 넘는 돈을 빌렸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는 경쟁사인 T모바일에 매각한 뒤 올해 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합병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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