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 달러화, FOMC 앞두고 주가 약진에 약세
[뉴욕외환] 달러화, FOMC 앞두고 주가 약진에 약세
  • 승인 2020.09.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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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약진하면서 하락했다.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대로 미 증시 상승세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 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5.71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89엔보다 0.377엔(0.36%) 내렸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6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15달러보다 0.00217달러(0.1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41엔을 기록, 전장 125.61엔보다 0.20엔(0.1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93.065를 기록했다.

이번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초완화적인 연준의 스탠스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유연한 물가목표제(Flexible Form of Average Inflation Targeting)'라는 새로운 통화정책을 소개한 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관계자들은 앞다퉈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OMC도 파월 의장 발언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평균물가목표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추가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다시 급등하며 주요 지수가 약진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별개로 이미 감염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정부는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 2천명을 대상으로 연구실에서 만든 강력한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를 투여,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도 코로나19 치료에 흡입 방식으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 부작용 발생으로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시험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일본은행(BOJ)도 이번 주에 통화정책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존의 완화적인 입장을 재확인하겠지만 추가 완화할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BOJ는 이미 수익률곡선 제어(YCC:Yield Curve Control) 정책까지 동원하는 등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는 데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됐다. 스가 총리 후보자가 물러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후계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BOJ가 보여줄 정책 수단이 고갈됐다는 전망 등을 바탕으로 엔화는 한때 105.40대까지 내려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대해 미온적인 것으로 풀이된 데 따른 유로화 강세도 이어졌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한때 유로당 1.191달러 수준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명시적인 우려를 표시하는 등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단기간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되돌림에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국제법 위반 논란이 영국 국내에서도 거세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전장보다 0.44% 상승한 1.18548달러를 기록했다.

MUFG 전략가 리 하드만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현저히 밑돌았다고 지적하며 연준이 구체적인 조치로 새로운 정책목표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를 고수하고 있는 하드만은 "연준이 앞으로 3~4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해 포워드가이던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달러 약세론자들을 실망하게 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YCC를 단기 정책 옵션으로 남겨둔 상황에서 FOMC는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이게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ING 분석가들은 연준이 추가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일부 제공하면서 평균물가목표제라는 새로운 통화정책의 작동 방식을 모색하겠지만 대체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발언의 동어반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번 주는 주식시장과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아 달러 인덱스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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