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점 주식거래는 주식 1주를 쪼개어서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 1주를 사려면 380달러(약 45만원)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소수점 단위인 0.1주로 거래하면 38달러(약 4만5천원)만 있어도 살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상품을 내놓은 후 크게 인기를 끌었고, 이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도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다.

그냥 1주를 사지 않고 굳이 소수점 거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적은 투자금으로도 주가가 높은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주식 투자에 금액 단위의 투자를 할 수 있다.

보통은 1주 단위로 거래되지만, 소수단위 매매가 허용될 경우 0.1주를 매수할 수도 있고, 100만원 이상인 주식도 투자금을 쪼개어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주식을 20만원어치만 소수점 단위로 사는 식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을 보다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 이들의 소액 투자가 모이면 실제 투자금은 커진다. 따라서 개인으로 보면 소수점 거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큰 규모의 해외주식 거래를 해줄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 주식에 대한 소수점 거래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국내 주식 중에서도 1주당 주가가 수십만원,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소수점 거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샌드박스 연계 금융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 및 해외주식에 대한 소수단위 매매가 가능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부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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