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기린칩을 대만의 TSMC로부터 공급받을 수 없게 됐지만, 화웨이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며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문에서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이달 15일 이후에는 하이엔드 기린 칩셋을 더는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출하가 2억4천만대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000을 장착한 메이트4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로 구동되는 마지막 세대 화웨이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고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인 황하이펑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화웨이가 완전히 고가 스마트폰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화웨이 직원들은 "우리는 매우 어려운 순간에 처했다"며 입을 모았지만, 이들은 어려움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화웨이는 다른 칩셋 공급업체를 찾고, 재고를 늘리며 대학과 협업해 인재를 끌어모으고 공급망과 밀접히 협력하는 등 해결책을 분주히 찾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중국공학아카데미의 니광난 교수는 "중국이 앞으로 수년 동안 미국이 만든 신규 CPU 칩을 덜 사거나 아예 못 산다고 해도 중국의 '새로운 인프라' 발전에는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