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 급등이 남긴 상처
<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 급등이 남긴 상처
  • 노현우 기자
  • 승인 2020.09.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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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추이와 위험선호 속 국내 증시 추이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국채선물과 현물 시장 모두에서 외국인의 전방위 매수세가 이어져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국내 기관의 적극적 매수가 실종된 상태에서 수급 공백을 외국인이 채운 셈이다.

수급요인에 붕 뜬 시장 금리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펀더멘털과 격차를 얼마나 줄여갈지 주목된다.

롤오버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외국인이 롤오버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개인은 일부만 롤오버하고, 상당 물량을 청산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시장에 추가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10년물 입찰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비경쟁인수 옵션 획득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강세 가능성에 보험을 들 수 있었지만, 국내 기관은 입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찰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낙찰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이후 시장이 매도 헤지 물량 출회에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것과 전혀 다른 흐름이다.

전일 입찰 후 시장은 오히려 강해졌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낙찰을 받은 영향에 국내 기관들도 서둘러 손절에 나설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상당 물량 입찰을 남겨둔 상황에서 국내 기관들이 소극적으로 변한 사실은 우려된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손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셈이다.

이날 장중에는 오전 11시 중국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매출 지표가 공개된다.

개장 전 공개된 지난달 국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8% 내려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82bp 상승해 0.6789%를 나타냈고, 2년물은 2.00bp 올라 0.1490%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에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1.18%와 1.2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올랐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을 사들이기로 했고, 미국 기술기업인 오라클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와 기술제휴를 맺는 데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소식도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임상시험을 재개했고, 미국 화이자는 연말까지 백신 승인을 받을 것을 대비 중이라며 이미 제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2.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1.5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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