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선불폰 업체인 트랙폰을 약 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랙폰은 멕시코의 이동통신 회사인 아메리카 모빌의 자회사로 미국에서 2천100만명의 선불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버라이즌은 그동안 꺼렸던 선불폰 시장에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선불폰 사용자들은 통신사업자 교체에 개방적인데 통신운영사들은 이를 위험으로 간주해왔다.

버라이즌은 미국 내 1억2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가장 큰 통신사업자다.

올해 6월까지 400만명의 선불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폰트랙 인수로 선불폰 시장의 선두에 올라섰다.

미국의 선불폰 시장은 메트로 서비스가 보유한 티모바일이 2천만명, AT&T가 1천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소비자 부문 대표인 로난 듄은 폰트랙이 별개의 사업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잘 아는 사업이지만 우리가 목표로 해 왔던 것은 아니다"며 "폰트랙은 이미 이 부분에서 승자다. 우리는 이것을 성장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반독점 당국과 통신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8년 있었던 티모바일의 스프린트 인수처럼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버라이즌은 이번 인수가 내년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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