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구조화예금은 은행이 빌린 달러 등 외화를 스와프시장에서 기업이 가진 원화와 바꾸면 기업들이 이 외화자금을 은행에 예금으로 맡기는 형태의 구조로 돌아가는 파생상품이다.

구조화예금은 일반 예금과 달리 일정한 조건에 따라 이자가 바뀌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외화구조화예금의 지표금리로는 주로 리보(Liborㆍ영국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 금리)가 쓰인다.

예를 들어 기준이 되는 리보가 특정 구간에 머물면 이자를 지급하지만 이를 벗어나면 해당 기간만큼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형식이다.

대규모 원화자산 보유 기관이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외화구조화예금에 투자하면 CRS 리시브를 통한 수익 1~2%를 더해 최대 6~8%의 고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예금상품의 이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외화구조화예금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이달 착수하기로 한 외환 공동검사에서 선물환 포지션과 함께 들여다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금융당국이 이 상품에 주목한 것은 판매가 늘수록 외화차입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외화구조화예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CRS로 달러를 조달하려는 수요를 늘려 은행권의 외화차입과 선물환 포지션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CRS를 통한 외화구조화예금 투자가 외채증가를 유발하며 외환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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