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동반 하락했다.

장중 1,180원을 하향 이탈해 1,170원대로 내려서기도 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내린 1,180.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증시 강세 등 전반적인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에 하락 출발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자 낙폭을 확대해 장중 1,180원을 하향 이탈했다.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다만, 결제 수요 및 저가 매수세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환율은 1,180원 부근으로 다시 올라왔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위안을 하회하며 6.7851위안까지 내렸다. 지난해 5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0.5% 증가하며 반등세로 전환하고 산업생산도 5.6%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호주달러화도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 발표 뒤 강세 전환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9.00~1,18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180원 부근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는 만큼 1,170원대 안착은 어렵다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중 역외 위안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롱스탑 물량 등이 나왔다"며 "1,180원 하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한 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지금은 1,180원 부근에서 비드가 촘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급상 결제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 매수 분위기도 강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60원 내린 1,181.9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80.10원, 고점은 1,183.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1엔 하락한 105.6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4달러 상승한 1.1876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80.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8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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