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산업은행이 미국 채권시장(144A)에서 아시아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SOFR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산은은 미국 채권시장에서 만기 1년6개월물로 2억달러 규모의 SOFR 채권을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SOFR에 5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1일물 금리로, 내년 12월 산출 중단 예정인 런던은행간금리(libor·리보)의 대안 금리로 제시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과 중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아시아 시장(RegS)에서 SOFR 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으나 미국 시장에서 발행에 성공한 것은 산은이 아시아 금융기관 중 처음이다.

산은은 SOFR 등 대체금리 관련 여러 인프라를 준비하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던 중 적기를 포착해 발행에 나섰다.

특히 지난 9일 우리 정부가 14억5천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준 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SOFR 채권 발행은 한국계 기관들이 다양한 채권시장에 진입하고, 해외차입 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분기 예정된 글로벌 본드 발행 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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