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400만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있는 미국 서부의 대형 산불로 1천200억달러(한화 약 141조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이 위험에 처했다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업자산 규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가 산불이 진행 중인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주의 58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상업용 모기지 유동화 증권(CMBS)을 조사해 산출했다.

마켓워치는 상업용 부동산의 실제 피해 규모를 산출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올해 산불이 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빌어먹을 기후 위기'라고 말한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10월에서 11월 캘리포니아 일부에서는 산불 위협이 지속해서 예측됐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오피스, 호텔, 쇼핑센터, 다가구 주택 등이 혼합된 930억달러 규모의 CMBS가 위기에 처했다.

BoA는 산불로 위기에 처한 나머지 270억달러는 정부 지원을 받는 다가구 주택 CMBS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요 지수가 소폭 오르는 등 산불 위협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산불 피해가 보험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앨런 토드가 이끄는 BoA팀은 "양심적인 대답은 100%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BoA의 증권 부문이나 부동산 대출을 채권화해서 판매하는 회사들은 "화재 피해가 올 리스크(all-risk) 보험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영업한다"고 말했다.

토드는 나아가 "그러나 다른 형태의 보험은 피해의 범위, 보상 범위, 보험액 산정, 지급기한 등에 있어서 지급 요청 뒤에도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적었다.

BoA의 검토는 현재 산불로 인한 부동산 금융의 일부로 제한되며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부채 시장이 기후변화로 어떤 위기에 처할 것인지를 검토한 것은 아니다.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는 지난주 발간한 기후변화와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첫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는 부동산이 들어선 땅과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에 산불이나 해수면 상승은 부동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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