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경제 지표 호조와 미국 증시 강세로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일본 증시는 차익실현 압력 등에 약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엔화 강세와 차익실현 매도세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1포인트(0.44%) 내린 23,454.89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0.26포인트(0.62%) 떨어진 1,640.84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51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6.040엔이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일본 수출주 실적에 악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완화적인 모습을 내비칠 것이란 예상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닛케이지수가 7개월 내 최고치로 마감한 점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지수는 전날 23,559.30에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은 지난 2월 14일에 기록한 23,687.59다.

투자자들은 일본 새 내각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는 16일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된 후 내각 구성을 발표할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스가가 제언한 대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내각을 꾸리면 "정부·교육·의료서비스 디지털화와 관련된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전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덕분이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늘어나 전문가 전망치(5.2%)를 상회했고, 8월 소매판매는 0.5%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86포인트(0.51%) 상승한 3,295.6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6.26포인트(0.74%) 오른 2,205.36에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국가통계국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를 웃돈 것이다.

중국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7월 1.1%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국의 1~8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는 기대했던 만큼 호조를 보였으며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이 덕분에 위험자산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진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행정부는 14일(현지시간)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부 제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수입금지 품목은 신장 지역 5개 특정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면화, 의류, 헤어제품, 전자제품 등이 포함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가,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상업서비스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6천억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입찰금리는 2.95%로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92.48포인트(0.38%) 상승한 24,732.76, H지수는 22.43포인트(0.23%) 오른 9,829.07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7.83포인트(0.45%) 오른 12,845.6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증시의 강세가 대만 주가지수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기술주 강세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중국증시도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은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가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산 일부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모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직무대행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에게 조직적인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강제노동은 끔찍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9%, 포모사석유화학이 0.1% 올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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