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장중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0.90%와 1.50%대를 하향 돌파했다.

국채선물 만기를 맞아 롤 오버(만기연장)에 나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0.907%, 10년물은 1.4bp 하락한 1.503%에 거래됐다.

근월물로 교체된 3년 국채선물(1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상승한 111.7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24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81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12월물)은 17틱 오른 132.2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3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766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22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수세와 새벽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주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현지시각으로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FOMC 정례회의를 열고 16일 결과를 발표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선물 롤 오버가 끝나고 외국인 매수가 나오면서 강해졌다"며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0%, 3년물이 0.90%를 뚫으면서 더 강하게 갈 것 같았지만 힘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량 부담 등 악재들이 공개됐음에도 강세를 이어나가기엔 부족해 되돌렸다"면서도 "외국인이 매도를 끝내고 매수로 접근하고 있어 내일도 선물을 사들인다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선물을 롤 오버하면서 다시 강해진 만큼 수급 부담은 일부 해소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펀더멘털이나 성장률 등 발표되는 것들에 대한 우려로 강해지는 느낌"이라며 "내일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FOMC를 지켜보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내린 0.91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8bp 하락한 1.504%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FOMC를 주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2bp 오른 0.6789%, 2년물은 2.0bp 상승한 0.1490%를 나타냈다.

개장 전 공개된 지난달 국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내려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해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10년 국채선물(12월물)은 롤 오버를 전후로 장중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등했다.

3년 국채선물(9월물)은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9월물)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오전에 공개한 의사록에서 완화적인 금리 수준을 필요한 만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호주 국채 금리는 낙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만기를 맞아 12월물이 근월물로 교체됐다.

국채선물 롤 오버에 따른 관망세가 끝나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매수를 확대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으며 낙폭을 키웠다.

오후 1시 45분께 10년물 금리는 1.499%로 1.50%대를 하향 돌파했고, 2시 48분경 1.489%의 장중 저점까지 내렸다.

이어 오후 2시 11분경 3년물 금리도 0.90%대를 깨고 0.896%에 거래됐다.

국고채 금리는 추가 하락 동력을 받지 못하고 보합권까지 강세를 되돌렸다.

장 마감 이후 한국은행은 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이어갔다.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는 다소 약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의 경우 6천계약 넘게 매집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24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32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9만2천2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21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3천4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53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0.907%, 5년물은 1.9bp 하락한 1.19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4bp 떨어진 1.503%, 20년물은 1.4bp 낮은 1.645%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3bp, 1.2bp 하락한 1.64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7bp 내린 0.633%, 1년물은 0.6bp 하락한 0.685%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떨어진 0.83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9bp 내린 2.23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1bp 하락한 8.588%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1.22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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