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강한 중국 경제 지표 등에 경기 회복 기대가 강해져 하락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상승한 0.68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3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상승한 1.43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4bp에서 54.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져 위험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됐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이날 시작되는 데다, 오후에 20년물 국채 입찰도 기다리고 있어 미 국채 값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중국의 소매판매가 처음으로 작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지기 직전인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월보다 5.6% 증가하면서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작년 12월(6.9%)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지표 개선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선 전세계 경제의 경로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9월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도 급증해 8월 급락분을 만회했다. 8월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더 올랐다. 이후 8월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의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FOMC를 주시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22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를 입찰을 통해 발행한다. 브로커 딜러들이 신규 국채 공급 매수 여력을 만들려고 할 수 있어 장 내내 장기 국채 거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BMO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간밤 강한 중국 경제 지표가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또 20년물 입찰도 다가온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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