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최대의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캘퍼스: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이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다른 투자 관계자들의 개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CIO가 사모펀드의 주식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캘퍼스의 이사장인 마르시 프로스트는 이미 차기 CIO에게 이해 충돌을 촉발할 수 있는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캘퍼스 대변인은 4천1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포트폴리오의 범위를 고려할 때 개인 투자 제한 조치는 투자업무 담당자 대부분 또는 전부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퍼스 이사회는 이번주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취소하거나 향후 모든 CIO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수 있다. 다른 캘퍼스 관계자에 대해서도 제한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

이사회는 또 펀드와 이사장에 대한 일상적인 감독을 확대하는 몇가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캘퍼스의 전 CIO였던 벤 멍은 지난달 자체 조사 중 사임했다. 멍이 1만달러에서 10만달러에 이르는 블랙스톤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게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해당 기간에 캘퍼스는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7억5천만달러 규모의 약정을 체결했다.

공직자의 이해 충돌 위반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공정 정치 실천 위원회'도 멍의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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