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전기 픽업트럭 신생 업체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의 이번 조사는 맨해튼 미 연방 검찰청이 다루고 있으며, 자체 조사를 시작한 SEC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연방 검찰청은 니콜라가 새 모델을 출시하는 데 핵심인 주요 기술에 대한 개발과 관련한 진척상황을 오도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와 맨해튼 미연방 검찰청 대변인은 관련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니콜라도 맨해튼 미연방 검찰청이 접촉을 해왔는지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

니콜라 대변인은 "공개할 것이 있을 때 그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대변인은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직후인 지난 11일에 회사가 SEC에 먼저 접촉했다며 당국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SEC의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연방 검찰청의 조사는 얼마나 진척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널은 SEC와 연방 검찰청의 조사 모두 공식적인 범죄 혐의 제기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SEC는 민사 고발 권한을, 연방 검찰은 형사 고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67쪽에 달하는 니콜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니콜라와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주장을 해왔으며 몇 가지 사안에서 회사의 기술 개발력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보고서 발표 후 니콜라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이후 회사는 보고서에 적극적으로 반박해왔다.

특히 니콜라는 힌덴부르크는 공매도 투자자로 자사의 주가를 하락 시켜 이익을 내기 위해 그와 같은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앞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 소식에 40% 이상 오른 바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니콜라와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회사가 적절한 실사를 시행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M은 니콜라의 미래 자동차에 배터리와 연료전지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대가로 니콜라의 지분 11%를 받게 된다.

밀턴 CEO는 니콜라의 지분을 4만1천주 주가 매수해 14일 기준 120만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턴의 지분은 니콜라 발행 주식 수의 대략 4분의 1에 해당한다.

힌덴부르크는 니콜라의 반박은 자신들이 내놓은 혐의의 대부분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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