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일본 아베신조 총리의 퇴진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지만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16일 스가 내각이 기존의 아베 정권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아 한일 수출 규제 등에 새로운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의 성향은 이전의 아베 총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민당내 파벌들이 스가를 지지해 준 것은 기존 아베 정책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일 수출 규제 등이 풀리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근 보고서에서도 우 연구원은 "아베 내각의 관방장관으로서 전임 아베 총리를 도와 기획, 조정, 정보수집 업무 등을 총괄하고, 정부 대변인, 총리비서실장을 거친데다 당내 유력파벌 지지는 결국 아베 정권 계승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 정권의 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13년 안중근 의사 테러리스트 언급,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 관련 한국 사법 절차의 국제법 위반 주장 등 한일 관계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강경한 태도를 보인바 있어 스가 정부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의 급격한 개선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스가 요시히데의 총재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로 짧은 기간 동안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내년에 열리는 총재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임 내각의 임기가 짧아 지지기반으로 다지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높아 그 시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분석했다.

그는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엔화 환율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주식시장에서 한일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관련주나 애국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제각각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는 1.47% 오른 1만7천250원에, 비비안은 0.86% 오른 4천700원에 거래됐다. 반면, 모나미는 3.69% 내린 7천300원, 신성통상은 2.56% 내린 1천900원에 거래됐다.

일본 자민당은 당 총재 임시 선거를 통해 스가 관방장관을 신임 총재로 선임했으며, 16일 제 99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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