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SK텔레콤 계열사 원스토어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11번가 등도 상장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스토어가 첫번째 주자로 나선 셈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기업공개(IPO) 작업을 실무적으로 준비할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들로부터 제안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상장 주관사를 따내기 위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스토어의 2대 주주인 네이버가 7.34%의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는 이해관계인으로 분류돼 주관사 경합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원스토어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글로벌 앱 마켓에 대항하기 위해 선보인 국내 토종 앱스토어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게임과 이북, 웹툰, 커머스, 음악,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분 52.7%를 보유한 SK텔레콤이며, 2대 주주인 네이버는 지분 27.7%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분야다.

원스토어는 양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게임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걷는 것에 대응해 2018년 7월 수수료율을 20%로 낮추는 결단을 내렸다.

낮은 수수료율에 힘입어 원스토어는 넥슨 '바람의 나라:연'과 펄어비스 '검은사막', 엔씨소프트 '프로야구H2' 등의 게임을 입점시키며 입지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1천351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801억원을 냈고, 작년 54억원의 연 순손실은 올 상반기 흑자 전환해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원스토어가 실제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대형 앱 마켓에 비해 대형 게임의 입점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규모와 수익이 뒤처지는 탓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뮤 아크엔젤', 'R2M' 등을 유치하지 않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수익성이 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을 유치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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