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국유화학업체인 켐차이나(Chemchina·중국화공그룹)가 달러채 발행에 나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가 8월 하순에 발표한 '중국 인민해방군이 통제하는 기업' 추가 목록에 포함됐음에도 무난히 달러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켐차이나는 15일 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 발행 조건을 결정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약 30억달러(3조5천억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과 영국 바클레이즈, 프랑스 BNP파리바, 스위스 UBS 등 유럽 은행들이 인수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켐차이나가 회사채 발행시 발표한 안내서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IFR에 따르면 켐차이나는 미국 국방부 리스트에 포함됐어도 이자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투자자 수요가 몰려 채권 발행에 별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켐차이나는 미국 국방부 리스트 편입 이후 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첫 중국 국유기업이 됐다. 켐차이나의 성공으로 향후 중국 국유기업의 채권 발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1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 기업' 리스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화웨이 등 20개사가 인민해방군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판단됐다. 8월 하순에 발표된 추가 리스트에는 켐차이나 등 11개사가 포함됐다.

신문은 리스트에 포함된다고 해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즉각 제한되는 것은 아니나 향후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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