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는 답을 알고 있었다
<노현우의 채권분석> 금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노현우 기자
  • 승인 2020.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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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국채선물 거래와 주식시장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관의 거래 의지가 크지 않은 가운데 시장 주도권은 외국인이 쥘 것으로 보인다. 롤오버 전후로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했던 흐름이 이어진다면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전일 공개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는 추가 완화와 관련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복수의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금리보다는 선별적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리 방향으로 보면 아래보다는 오히려 위쪽으로 치우친 모양새다. 복수의 위원들은 금융 불균형 위험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완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국고 3년 금리가 0.70%가 아닌 0.90% 언저리에 머무는 이유가 확인된 셈이다.

시장 기대가 금리 인상에 쏠렸다는 인식은 금통위에서도 관찰됐다. 한 위원이 이자율 스와프 선도금리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는 배경을 묻자 한은 부서는 참가자들이 경기 부진 완화를 예상하고, 금융 불균형 위험에 추가 완화 가능성을 크지 않게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장 기대가 지나치다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 의사록이 다분히 매파적으로 해석되지만, 선반영한 탓에 이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는 장중 주요 저항선인 0.90%와 1.50%를 한때 뚫고 내려갔다. 다만 분위기 전환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가려면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 한다.

이날 국회에서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추경 사업과 부동산 정책 관련 공방이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상태다.

장중에는 국고채 조기상환이 1조 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대규모 국채 입찰을 소화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33bp 하락한 0.6756%, 2년물은 1.20bp 내려 0.1370%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22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를 입찰을 통해 1.213%에 발행했다. 입찰 시작 전 거래되던 국채수익률 1.218%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됐고, 응찰률은 2.39배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중국 경제 회복 기대 등에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01%와 0.5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을 큰 폭 웃돌았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다만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0.4% 증가에 그쳐 1.0% 증가 기대에 못 미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0.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00원) 대비 1.15원 오른 셈이다.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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