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이 연이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번 주 국고채전문딜러(PD)의 비경쟁인수 옵션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시 입찰 결과가 예상보다 약했고, 이후에 채권시장은 웬만한 약세 재료가 일단락되고 반등하면서 옵션 행사에 따른 평가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옵션 행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혔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1.503%를 기록했다.

한동안 채권시장에서 부담으로 준 수급 이슈와 외국인 국채선물 만기 청산 우려 등이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처럼 채권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주에 진행된 국고 10년 입찰 이후에 비경쟁인수 옵션의 메리트 역시 커졌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당시 국고 10년물 낙찰금리는 연 1.540%로, 전일 시장금리가 이보다 3.7bp가량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옵션 행사로 평가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입찰에 참여한 PD사들에게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입찰 물량의 일정 부분을 입찰 당시 금리로 받을 수 있는 옵션 권한이 주어진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10년물이 단 이틀 만에 인더머니 수준 아래로 많이 내려왔다"며 "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 숏플레이가 진정됐고 커브는 평탄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국채선물 롤오버 이후에는 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새벽에 공개될 미국 FOMC 결과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달에는 국내 통화정책회의가 열리지 않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스탠스가 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아직 국고 10년물 옵션의 메리트가 클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직전 5년물 입찰 때와는 다르게 금통위 의사록과 FOMC 결과를 반영해 금리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에 따라 미 금리가 위아래로 큰 폭 변동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전일) 국고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0.90%와 1.50%대 아래로 내려갔다가 밀려서 끝났다"며 "시장이 FOMC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FOMC에서 장기간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보다 고용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리 매파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황색 실선(낙찰금리)>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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