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미국은 거대한 위험의 시기이며,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 다양화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그는 주요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재정 적자 증가와 다가오는 대선 등으로 위험이 큰 시기"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달리오는 대선에 대해서 "확실한 승자가 없고 승자를 결정하는 합의된 방식이 없다면 나쁜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결과의 불복 등이 이어지면 불확실성이 더욱더 커진다는 뜻이다.

그는 "무력 외교와 다른 나라의 개입 등의 상황은 극단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이 있는 얘기로, 확률로 따지진 않겠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엄청난 대형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달리오는 "투자자가 이런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별로 국가별로 통화별로 다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과 물가연동채권을 좋은 다변화 수단으로 지목하며, 미국 자산만 가진 투자자는 해외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달리오는 "다양화는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다"며 "자산군이 제대로 균형을 맞추면 위험 조정 수익률이 (자산별로) 거의 같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자산별로 모두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하나의 자산이 반드시 더 나은 것은 아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산 다변화는 기대 수익을 줄이지 않고 위험을 축소할 수 있는 놀랍고도 좋은 방법이라고 달리오는 주장했다.

또한, "투자자는 과거가 미래를 대표한다는 위험한 편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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