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미·중 디커플링이 시작됐지만 완전한 결별은 불가능하다는 전직 중국 고위 관료의 발언이 나왔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첸 더밍 전직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CNBC의 인터넷 싱가포르 서밋에 패널로 참석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압력 등 미·중 디커플링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미·중의) 완전한 결별은 몹시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이기로 돌아갈 수 없다. 당시에는 교류도, 소통도 없는 두 시장이 있었다"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지정학적 갈등 시기를 언급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경제권을 떼어놓기 위해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기업들은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오히려 올해 중국 내 외국인 직접투자는 늘었다고 첸 전 상무부장은 말했다.

싱가포르의 타르만 샨뮤가라트남 선임장관 겸 사회정책 조정 장관도 이와 비슷하게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타르만 장관은 "내 생각에는 양국 관계가 나빠진 뒤에 호전될 것"이라며 "오늘날 다자주의는 이전보다 큰 위기에 처했으며 최근 1~2년보다도 위험해졌다. 하지만 동맹을 맺는다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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