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삼성과 현대차 등 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자본 적정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통합공시가 이달 말 최초로 실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융그룹 공시가 9월 말부터 실시된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그룹은 지난 5월 모범규준 개정에 따라 6월부터 첫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준비 기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환경을 고려해 3개월간 연장됐다.

공시 대상은 모범규준에 따라 감독대상으로 지정된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6개 그룹이다. 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해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2분기 기준 분기공시를 모두 할 예정이다.

공시 시점은 그룹별로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이달 29일까지는 공시가 완료될 계획이다.

세부적인 공시 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소유·지배구조 항목을 통해서는 금융회사별 대주주 지분,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 현황 등 지배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그룹에 요구되는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을 바탕으로 한 손실흡수능력,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 간 부동산 임대차 등의 자산 거래, 펀드 및 변액보험 운용위탁 등도 알 수 있다.

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금융계열사별 대주주에 대한 출자와 신용공여 등 익스포저도 포함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 위험관리현황 등을 금융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된다"며 "분기별 공시는 매 분기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연간 공시는 5개월 15일 이내 공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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