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대선 뒤 시장에 다가올 변동성은 이달 초 나타났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이클 슈마허는 이날 CNBC의 '트레이딩 내이션'에서 "일반적으로 선거 날 혹은 선거 다음 날 아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시장이 선거 이후 상당한 변동성을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옵션 시장에서 단서를 얻었다.

그는 "핵심은 3개월 옵션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두 후보에 대해 진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혼란스러운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선거 결과가 수 주 동안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브렉시트 역시 혼란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마허는 변동성이 주식시장에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릴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0%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봤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 3월 초 이후 이 수준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0.6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그는 "상당히 큰 움직임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두어 달 동안 일어날 일들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겠다"며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선출된 뒤 시장이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 달 내 60bp가량 올랐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예측을 하면서도 슈마허는 시장의 주요 위험으로 대선보다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을 들었다.

그는 "코로나19가 1번, 대선이 2번, 그리고 연준이 아마도 3번이다"며 "질병 확산에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면 수익률이 어떤 방향으로 든 상당히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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