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의 부회장은 주식시장에 "잃어버린 10년"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 가치 상승 측면에서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며 일본이 1990년대 겪은 경제불황을 일컫는 표현을 차용했다.

제임스 부회장은 향후 수년간 기업이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며 주식 가격이 5~10년을 바라보고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낮아지지 않고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면 많은 경우 기업 실적과 주가가 악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세금 인상, 영업비용 증가, 공급사슬 효율성 저하, 탈세계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 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부회장은 미국 증시가 오른 주요 이유로 제로(0) 금리를 꼽았다.

그는 "제로 금리가 주된 동력"이라며 이 때문에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이 더 위험한 채권과 주식으로 몰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약간 앞서 나갔다면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규모 붕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부회장은 "연준은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움직였다"며 연준이 조처하지 않았다면 경제가 불황에 빠질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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