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1,170원대로 장을 마감하며 1,17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90원 하락한 1,176.1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 1,168.70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강보합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1.50원 오른 1,18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오전 중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 전환하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하는 등 위안화도 재차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도 1,180원을 뚫고 내려왔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1,175.40원까지 레벨을 낮추며 지난 1월 29일 장중 저점인 1,173.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위안화가 낙폭을 소폭 축소하면서 달러-원도 1,176~1,177원 수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 전환 이후 6.77위안 수준에서 횡보하며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5~1,18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산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를 앞두고 달러 약세 베팅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원도 하락 마감했다"며 "FOMC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평균물가목표제도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매파적인 FOMC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수익률곡선 제어 등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시사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 기준환율이 굉장히 낮은 수준에서 고시되면서 위안화 강세 압력이 거셌다"며 "전일 결제가 많이 나오며 하단을 받쳐는데 오늘은 결제가 활발하게 나오지 않으면서 1,170원대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물량이 나올만큼 나오기도 했고 레벨이 낮아지다보니 대기 물량도 있는 것 같다"며 "FOMC가 시장 예상수준에 부합한다면 다시 1,180원대로 돌아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80원대로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1.50원 오른 1,180.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이후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해 하락 전환했다.

1,175원대 저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이후 1,176~1,177원대에서 횡보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81.50원, 저점은 1,175.40원으로 변동 폭은 6.1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1% 내린 2,435.92, 코스닥은 0.35% 하락한 896.2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5.6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52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6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9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67원, 고점은 174.1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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