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수년 동안 비둘기파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미 대선 전 마지막 회의에서 새로운 정책 행보를 보일 가능성은 작지만, 경제와 고용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연준은 16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연다.

CNBC는 파월 의장은 선거와 관련된 어떤 질문도 피하겠지만, 전례 없는 연준의 완화 정책과 함께 의회가 더 많은 재정 부양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또 2023년 경제와 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처음으로 제시한다. 시장은 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3년까지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자체가 비둘기파적인행보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평균물가목표제로의 정책 변화를 발표했다. 이전의 고정된 목표치였던 2%를 넘어 새로운 인플레이션 정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수도 있다.

연준은 이제 긴축적인 정책을 펼치거나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더 뜨거워지도록 둘 수 있다. 경제와 고용시장이 개선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멜론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흥미로운 것은 기자회견"이라며 "연준이 애매모호하게 해왔던 만큼 일련의 질문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명확하게 하려 할 텐데, 오버슈팅을 얼마나 크게 용인할 것인지에 대한질문을 받을 것"이라며 "성명서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꺼리고, 기자회견에서도 의식적으로 모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선을 앞둔 만큼 어떤 쪽으로든 기울어진 모습을 피하기 위해 파월 의장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이후에도 그런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대선 다음에 열린다.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라면 선거가 끝난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도 주목을 받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는 것을 보이기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며 "파월 의장은 모든 사람에게 금리 인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납득시켰으며, 피하고 싶은 것은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단기 금리 전략 대표는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고,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더 하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연준은 많은 국채를 매입하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매우 완화적인 재정 정책을 위한 길을 닦고 있으며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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