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소폭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하락한 0.66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내린 0.13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떨어진 1.41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3.9bp에서 52.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광범위한 예측 속에서 미 국채 값은 올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2023년 경제 전망치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향후 몇 년 동안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연준 점도표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정책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고, 향후 몇 년 동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평균물가목표제 등 연준의 새로운 정책 틀에 대한 실행 방안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미국 8월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다. 0.7%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에 소폭 미치지 못햇다. 다만 자동차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2022년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잘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연준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얻기 위해 긴축 시기를 미룰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메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FOMC 회의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략에서 변수와 관련된 명시적인 가이던스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곧 있을 대선, 점차 희미해지는 추가 재정 지원 등 너무 많은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더 명확성을 제공하고 주변의 모든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전세계 GDP의 14%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2020년 시스템에 투입했다"며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성장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함인데, 이는 채권수익률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위한 충분한 도구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채시장은 이미 이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해 성장과 인플레이션 복귀로 이어진다면 채권 투자자들에게 이는 상승 여력은 거의 없지만 하방 위험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특히 국채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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