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8포인트(0.22%) 상승한 28,056.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24%) 오른 3,409.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15%) 상승한 11,206.91에 거래됐다.

시장은 오후에 발표될 FOMC 결과와 주요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만큼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이번 회의에서 더 명확하게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연준이 내놓을 새로운 경제 전망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장기 저금리 방침 등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제롬 파월 의장 등이 내놓을 발언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의 발표를 앞둔 긴장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던 점은 장 초반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글로벌 물류 업체 페덱스가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페덱스 주가는 장 초반 4% 이상 상승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경증 환자의 입원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장 초반 0.7%가량 상승세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전망치를 마이너스(-) 4.5%로 지난 6월 전망(-6.0%)보다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차츰 강화되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은 주가의 상승을 제한했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넉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1% 증가에도 못 미쳤다.

저널은 추가 실업 급여 지원 중단 등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FOMC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팍 차석 투자 책임자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회의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 매우 약세론자였다"고 말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저금리 유지 기간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으면 시장이 실망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6% 오른 39.26달러에, 브렌트유는 2.27% 상승한 41.45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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