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이 더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당분간 완만하게 오르도록 두겠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책 체계) 등의 변화는 더 긴 기간 우리의 강한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오늘 발표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매우 강력하다"며 "강력한 연준의 가이던스는 목표 도달에 신뢰와 결단력을 보여주며 경제에 강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사실상 우리는 말하고 있다"며 "이것이 향후 몇 년 안에 경제를 상당히 지원할 수 있는, 오래 갈 가이던스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포워드가이던스에 조만간 또 다른 변화를 줄 것 같지 않다며 "오늘 채택한 포워드가이던스는 강력하고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위험에 대응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탄약은전혀 바닥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도구 조정 방법에는 대출 기구, 대차대조표, 포워드 가이던스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적절하게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대 고용에 복귀하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 목표치를 오버슈팅 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등의 새로운 정책 틀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연준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moderately) 오르도록 용인할 것"이라며 "완만하게는 말 그대로 완만하게 이며,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규칙과 공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런 촉구에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 안정성을 방어하는 데 통화정책이 최전선에 있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이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일부 지적을 인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끝난 확장기에 7년간의 양적완화와 저금리가 많이 포함됐지만, 눈에 띄는 금융 거품은 없었다"며 "연준은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자산매입과 금융 안정의 연결고리가 긴밀한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재정 정책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 회복이 더 빠르게 진전됐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0일 동안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으며, 7월부터 9월까지 분기에 빠른 회복을 보였다"며 "이후 경제 회복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지만, 상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대출을 받는 게 답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경우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선출직은 세금과 지출, 그리고 집단 자원을 어디에 줘야 하는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회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취해진 재정정책 조치는 전국 각지의 가족, 기업, 지역사회에 중요한 차별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민간이나 연준 위원들 사이에 재정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재정 패키지를 둘러싸고 확실한 것은 없다"며 "다만 경제는 지금까지 실업 급여 없이도 회복력을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1천100만명이 팬데믹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다며 "재정 부양이 계속 없다면 하방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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