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장기 저금리 확인에도 기술주 불안…다우, 0.13% 상승 마감
뉴욕증시, 연준 장기 저금리 확인에도 기술주 불안…다우, 0.13% 상승 마감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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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주가가 불안안 흐름을 보여서다.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8포인트(0.13%) 상승한 28,03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1포인트(0.46%)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하락한 11,050.4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경제 지표, 미국의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등 장기 저금리 방침을 명확하게 밝혔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한 데 따라 통화정책 성명에서 장기 저금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도 2023년까지 금리의 중간값이 0.1%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에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한 소수의 위원이 있었지만, 대다수는 최소한 이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표했다.

제롬 파월 의장도 연준이 더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 저금리 방침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내용인 만큼 시장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과 관련해 더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이 팬데믹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생애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여전한 우려를 드러낸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주요 지수는 연준의 발표 이후 일정 시간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차츰 반락했다.

특히 애플 등 기술주 낙폭이 컸던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부진했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넉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둔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1.1% 증가에도 못 미쳤다.

추가 실업 급여 지원 중단 등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도 합의 타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낙관적인 발언은 내놨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부양책 증액을 촉구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한 기대도 유지됐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는 즉시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무료 배포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경증 환자의 입원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약 3%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약 3.3% 내리고, 테슬라 주가는 1.8% 내리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불안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0.6%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6% 내렸다.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는 4.04%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영향 등으로 금융주도 1.1%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월의 78에서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 78도 상회했다.

상무부는 지난 7월 기업 재고가 전달 대비 0.1% 증가한 1조9천14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0.1% 증가에 부합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부양 의지에도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케이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연준 인사들이 재정정책을 애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말들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아직 이것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으며, 이는 위험자산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6% 상승한 26.04를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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