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분양시장 호조가 지속하면서 GS건설이 올 초에 세웠던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할 경우 실적 선방의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GS건설은 2만1천828가구의 분양을 완료했다.

올해 연초 목표로 제시한 2만5천641가구의 85%를 달성한 셈이다.

이에 연초 제시한 분양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연말까지 3만여세대의 분양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올해 가장 분양 실적이 좋은 건설사 중 하나"라며 "분양가 상한제 등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연말까지 3만세대 분양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분양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분양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도 주택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국내 최고의 주택 브랜드 중 하나인 '자이'를 보유하고 있어 건축·주택 부문의 이익률과 매출 비중이 높다.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8.8%였다.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도 건축·주택 부문이 56.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함께 신사업 부문의 성장도 GS건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신사업 부문은 올 초 인수한 유럽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유럽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2천35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85%가 늘었다.

아직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매출 총이익률이 25.7%로 가장 높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은 해외 수 처리 사업과 베트남사업, 해외 모듈러 주택 사업, 데이터센터 사업, 스마트양식,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사업 등에 진출해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은 개발과 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기존의 시공 중심 건설업과는 다른 성격"이라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과 안정성까지 뛰어난 사업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GS건설은 안정적인 분양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역량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앞세워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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