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딜 깨진뒤 잘나가는 'HDC현산 회사채'
아시아나 인수딜 깨진뒤 잘나가는 'HDC현산 회사채'
  • 한종화 기자
  • 승인 2020.09.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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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채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유통종합(화면번호 4133)에 따르면 HDC현산의 회사채 2년물은 전일 장외시장에서 민간평가사가 책정한 수익률 2.688%보다 2.0~3.0bp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민평금리로 봐도 HDC현산의 금리는 지난 9월 8일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 흐름은 전반적으로 통화안정증권과 유사한 궤적을 보였지만 전일에는 통안채의 금리가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HDC현산 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 15일 일제히 HDC현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 대상에서 해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년물 기준 HDC현산 회사채(빨강)와 통안채(파랑) 금리 추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HDC현산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서 배제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HDC현산이 부여받은 신용등급은 'A+'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면 HDC현산 입장에서는 항공업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만 투입하는 것"이라며 "부담을 키우고 시작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노딜이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 무산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악화했다.

한신평과 나이스신평은 15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미확정검토'에서 '하향검토'로 조정했다.

당국이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이 거둬지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산업은행이 책임질 것이기 때문에 노딜이 아시아나에 호재라는 시장참가자도 있었지만 신평사가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추가하는 등 결론적으로는 악재"라고 말했다.

기안기금의 한 관계자는 "2조4천억 원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에 긴급하게 돌아오는 부채를 갚기 위한 자금을 먼저 투입하고, 나머지 2조원 가량의 지원금은 최대 한도의 개념으로 승인됐다"고 말했다.

2조4천억 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지원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2조 원 가량의 자금은 현재 시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해 방어를 위한 규모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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