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중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국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 8%로 제시했다.

지난 6월에 제시했던 -3.7%, 4.5%와 비교했을 때 대폭 상향조정된 것이다.

로렌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G20 국가 중 유일하게 올해 플러스 성장률이 전망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빠르게 통제한 데다 경제를 반등시킬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일찍 내놓은 것이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OECD는 글로벌 경제도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OECD는 중국 수요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며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중국의 경제회복이 전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때보다 현재 중국은 수출 중심적 경제에서 벗어나 자본을 덜 들여오고 있다"면서 "이것은 중국에 수출하던 나라들의 회복이 이번에 덜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 호조에 대해 "중국 경제 회복이 민간 자본지출과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ANZ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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