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코스닥 지수가 900선 고지를 탈환한 가운데 내년 코스피 3천포인트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까지 2,450선을 웃돌았고 이날 조정을 받아 2,42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전고점인 2,458.17포인트를 가시권에 두고 일부 차익실현이 나오면서다.

코스닥이 전일 2018년 4월 18일 장중 906.0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900선을 뚫은 가운데 글로벌 주가 조정기에도 코스피에 대한 하반기 및 내년 상방 모멘텀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시장 투자자들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전망이 점차 개선되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나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1,170원대 초반에 머물며 장중 1,173.50원까지 내려섰다.

달러화는 지난 1월 23일 장중 저점 1,165.20원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1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마이너스(-)6.0%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또 간밤 발표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도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개선된 경제 전망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냈다.

대부분 증권사는 코스피 상방 추세에 대한 전망을 강화하면서 하반기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전망에서 코스피가 올해 하반기 2,600포인트를 타깃으로 2021년 상반기 중 3,000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부양 정책 모멘텀에 펀더멘털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증시로 몰릴 것이란 이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한국이 펀더멘털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며 "실적개선에 따른 상승 여력 확대,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코스피 지수도 레벨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향후 12개월 전망치로 코스피 상단 2,850포인트까지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그린 뉴딜 등 정책 테마에 힘입어 코스피가 다른 시장 대비 빠른 속도로 회복해 주요 종목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현대차 등 주요 친환경 관련 기업들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며 코스피 상방 압력이 크다고 봤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주가 기준 약 4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나스닥 조정으로 글로벌 주가가 어두웠으나, 국내 증시의 경우 그린 테마가 도움이 되면서 잘 밀리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가 전고점에 다시 도전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며 다른 시장 대비 회복 속도가 유난히 빨랐던 배경에는 그린, 즉 친환경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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