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친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도세가 장중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상승한 0.915%, 10년물은 1.9bp 오른 1.50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내린 111.76을 나타냈다. 투신이 1천77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92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하락한 132.19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27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장 수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의 FOMC 대기모드가 풀리고 외국인이 장중에 선물 매도를 계속하면서 시장 방향이 바뀌지 않고 약세로 가고 있다"며 "단기물은 추석과 분기 말을 앞두고 매수보다 매도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딱히 새로운 재료가 없는 상태로 더 약해질 이유도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운용 분위기가 짙다"며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에 도달했지만 얼마나 더 강해질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수급 부담이 남아있고, 10년물 입찰 옵션 물량에 대한 부분도 작용해 큰 변동을 보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상승한 0.91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보합으로 1.48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금리는 2.21bp 상승한 0.6977%, 2년물은 0.80bp 오른 0.1450%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언급한 평균물가목표제(AIT)와 관련해 물가를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장기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약세 전환했다.

장중에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7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303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18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7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4천8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38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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