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텐센트가 싱가포르에 새로운 오피스를 세울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텐센트는 동남아시아 등 더 넓은 시장으로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싱가포르로 오피스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텐센트가 싱가포르에 새롭게 아시아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가 미국, 인도와의 갈등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텐센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챗과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기는 오는 20일이다.

인도도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위챗 및 기타 텐센트 앱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블루로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의 숀 양 매니징디렉터는 "미국과 인도의 무역 제재 속에서 리스크를 줄이려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 SCMP는 앞서 중국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시장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아시아 거점을 만드는 것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면서 텐센트도 바이트댄스를 움직임을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DZT리서치의 케 얀 리서치 헤드는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후퇴한 것은 텐센트에 있어 중요한 사례연구"라면서 "이는 해외 전략을 짤 때 더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문제나 컴플라이언스 위험을 초반에 줄이면 텐센트는 국제적 야망을 더욱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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