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불안과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며 1%대로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1.22%) 하락한 2,406.17포인트에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하락이 계속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자산 매입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아 실망 매물이 나왔다.

또 그간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보다 양호한 흐름을 유지해왔던 만큼 조정 심리도 강해진 상황이다.

국내에선 LG화학 주가가 배터리 사업 분사 이슈로 6.11% 급락했다.

그간 LG화학 주가 상승이 배터리 사업 전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 소식이 단기적으론 하락 재료가 된 셈이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9달러(1.72%) 하락한 39.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70원 하락한 1,174.4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4천5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천258억원어치, 3천3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46% 하락했으나 SK하이닉스는 0.86%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각각 2.45%, 2.12%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이 1.31% 오르며 가장 큰 폭 올랐고 화학업종이 2.05%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 선물 인버스 2X가 2.96%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TIGER 200 에너지 화학 레버리지가 4.58% 하락해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0포인트(1.24%) 하락한 885.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천2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16억원어치, 1천7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밝혔듯 계속해서 저금리 기조를 가져가기로 했으나 증시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미국 기술주도 계속 불안한 모습"이라며 "국내에선 LG화학 관련한 이슈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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