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골드만삭스는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6.5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이 수석 전략가 겸 아태 매크로리서치 공동 헤드는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최근에 위안화 가치 12개월 전망치를 6.7위안에서 6.5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평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달러-위안 은행간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6.77위안대 중반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역시 6.77위안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모이 전략가는 지난 수년간 달러화가 상당한 강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구조적 약세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 예외주의의 상실" 때문이라면서 경제성장률과 같은 상대적인 강점 등 달러화를 기존에 떠받치던 요인들이 역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역내외 달러-위안은 이번 주 들어 모두 6.8위안을 하향 돌파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모이 전략가는 위안화 강세가 중국 주식시장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화 강세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역사적 증거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 시장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화 강세 때문에 대외 부문을 상대해야 하는 업종은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강세로 인해 투자는 중국 내부를 향한 것에 더 집중될 수 있으며 디지털 경제와 상품과 서비스 소비의 디지털화 등 새로운 인프라 부문에서 "진짜 매력적인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모이 전략가는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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