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유동성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두산중공업을 찾았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국형 뉴딜 스마트 그린 산단' 행사에 참석한 뒤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을 방문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물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 도지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비롯해 협력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두산중공업이 생산하는 해상풍력과 수소액화플랜트, 연료전지 등 그린뉴딜 제품군을 관심있게 둘러보고, 가스터빈 블레이드와 연소기, 가스터빈 본체 등도 살펴봤다.

두산중공업은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에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현황과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현황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터빈 블레이드에 '대한민국 중공업의 힘! 문재인'이라고 직접 서명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국내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ㆍ공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소개하고, "가스터빈, 해상풍력, 수소사업 등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중공업은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상용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왔다.

2013년부터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341개 중소·중견기업, 20개 대학, 3개 정부출연연구소 등 국내 산·학·연이 함께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2034년까지 국내에서 약 20GW 규모의 가스발전 증설이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도 현재 프로젝트 수행 중인 미국, 멕시코 외에 이집트, 사우디 등으로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을 기반으로 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 실적 보유 기업으로, 탐라해상풍력, 서남권해상풍력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3MW, 5MW 등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8MW 대형 신규모델은 2022년 개발 완료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함께 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의 최대 주주가 돼 수소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친환경 소형 발전기술까지 확보하면 연료전지(440kW), 풍력발전(3~8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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