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 달러 매도 포지션에 레벨을 급격히 낮추며 1,17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전일 종가대비 보합 수준에서 등락이 이어지며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숏 포지션이 나오며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하락한 1,174.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째 1,170원대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3일 1,168.7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위안화가 6.74 수준까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 대비 2.60원 내린 1,173.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던 달러-원은 장중 위안화 강세 고시 등에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비둘기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위안화와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달러-원도 재차 상승세로 반전했다.

결제 수요도 꾸준히 나오며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 부근인 1,176원 근처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네고물량과 숏 포지션 물량 등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달러 인덱스는 상승폭을 확대한 뒤 93.4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4%가량 상승하며 6.77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76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2,40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1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1,18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달러가 뒤늦게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며 달러 강세에도 1,170원대 환율이 지지되면서 1,170원대 레인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이후 달러 강세와 증시 하락에도 네고물량 등 공급 우위에 환율이 전일보다 하락 마감하며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이벤트 이후에도 1,170원대가 유지되면서 1,17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가 아침부터 세게 올라오면서 버틸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오후에는 달러-원이 다시 내려서는 등 이날 등락이 심했다"며 "당분간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23일 저점인 1,165원대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있지만, 달러가 강하게 올라온 만큼 내림세도 조심스러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60원 내린 1,17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위안화와 유로화 약세 분위기에 연동해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호가가 얇은 가운데 달러 매도 포지션이 유입되며 달러-원은 재차 하락 전환해 1,174대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177.80원, 저점은 1,173.30원으로 변동 폭은 4.5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9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2% 내린 2,406.17, 코스닥은 1.24% 하락한 885.1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6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46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2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3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35원, 고점은 174.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