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란은행(BOE)이 마이너스 금리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지를 연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영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등 통화정책을 동결한 이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위원회는 어느 시점에 물가와 생산에 대한 전망이 이를 정당화할 경우 마이너스 은행 금리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려는 BOE의 계획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bp 떨어진 0.176%를 기록하고 있다.

ING는 "제로 이하의 금리는 10년 국채가 내년 대부분의 기간에 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퀼터 인베스터의 하네시 파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연말까지 무역합의를 하지 못하는 경우 등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내년에 '핵 옵션'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브렉시트 협상에 따라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이를 '핵 옵션'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OE의 오늘 발표는 마이너스 금리는 빨라도 내년의 이벤트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베렌버그의 칼룸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도 "영란은행은 11월에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는 것보다 여전히 양적완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BOE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타진하고는 있지만, 11월뿐만 아니라 조만간 이를 실행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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