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결과에서 추가 부양책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실망감에 1.1% 하락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0.60달러(1.1%) 내린 1,949.9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오랜 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줄리어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금 시장은 연준의 회의에서 물가를 끌어올릴 만한 전망이나 가이던스가 없었다는 점에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멘케 전략가는 "금값이 1,200달러에서 1,900달러로 오른 만큼 현재 위험 요인들이 가격에 반영돼 있고,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더 큰 위험 요인들이 반영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 역시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4% 상승한 93.2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독립 전략가인 로스 노먼은 "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꽤 많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여기서 더 오르거나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28% 상승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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