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어도 향후 몇 년 동안은 금리와 채권수익률을 낮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한 게 주식시장에 '보약'이 될 것이라고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가 진단했다. 실증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주당순이익(EPS:Earning Per Share) 등 실적이 하락해도 S&P500 지수가 평균 11% 가량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경제전망에 대한 성명과 요약문에서 미국의 고용이 최고 수준으로 복귀하고 물가 전망은 장기목표치인 '평균 2%'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 근처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공표했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전날 미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나스닥지수가 한 때 1.4%나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배런스는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가 맞다면 미 증시의 약세는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폴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매우 낮은 채권 수익률과 내년 수익 회복 전망 조합은 S&P 500 중에서도 특히 주요 선도기업인 기술주에 훌륭한 토대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채 수익률이 최저 분위였을 때 증시 실적이 최고였고,미 국채 수익률이 최고 분위였을 때 증시 실적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채권 수익률이 높을 때 대체로 경제성장이 강해 실적과 주가의 평가액도 끌어올린다.

로이트홀드 그룹에 따르면 채권수익률이 높고 실적이 오를 때 주가는 가장 강하게 상승한다.

채권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2차 세계대전 이후 몇개월동안 S&P500의 주당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이 오르고 있을 때 지수가 39% 가까이 상승했다. 지수의 EPS가 떨어지고 있을 때는 지수도 4%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채권수익률이 낮을 때는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 채권수익률이 낮을 때는 EPS가 오르고 있을 때 지수가 24% 오르고 EPS가 낮아지고 있을 때도 평균 11%는 올랐다.

폴슨은 사실 실적이 감소하고 채권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었던 몇개월 동안은 지수가 해당 기간의 3분의 1 동안만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주당순이익 결과치는 늘 중요하지만, 요즘처럼 채권수익률이 흔치 않게 낮을 때는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고 풀이했다.

그 이유의 일부는 채권수익률이 낮을 때 실적 감소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기술주는 전통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낮을 때 월등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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