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공모 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게임즈다.

개인투자자는 일주일 동안 카카오게임즈를 1천8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는 6 거래일 내내 카카오게임즈를 순매수하며 누적 순매수 460만주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청약 열풍을 이어가며 약 59조원의 청약 증거금 기록했고, 상장 이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6만4천600원으로 지난 14일 장중 고점 8만9천100원보다 약 27%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이오플로우와 압타머사이언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많았다. 이오플로우와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 14일, 16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오플로우를 457억원, 압타머사이언스를 4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매수 주체도 주로 개인이었으며 매수 수량은 이오플로우 210만주, 압타머사이언스 152만주다.

해당 종목들은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투여 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고, 압타머사이언스는 신약·진단제품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약 경쟁률은 각각 686.71대 1, 1천251.29대 1을 기록하며 높은 투자 수요를 보였다.

이런 신규 상장기업 투자 열풍은 비상장기업 지분을 보유한 주식 종목으로도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카카오게임즈를 이어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는 풀이다.

개인은 일주일간 한국금융지주를 5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한 지난 4일부터 열흘 연속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4.93%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 지분 28.60%를 가지고 있어 총 33.5%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익이 오르는 상태에서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은 주가 반등과 함께 주가이익비율(PER)도 상승하며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대가 일부 있다"며 "상장 이후에는 기업 가치가 시장의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며 가격 키 맞추기 과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